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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8 주진우 이명박 다스 2

주진우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다스는 이명박의 회사이며, 다스는 10조원 이상의 재산가치를 가진 회사'라고 주장했다. 


◆ 주진우> 제가 비자금을 쳐다보지 못했고 계좌를 보지 못해서 말할 수는 없는데 대통령의 측근한테 얘기했습니다. 그 돈을 만지거나 볼 수도 있는 사람. 비서였으니까 그런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제가 두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한 분 물어봤는데 그럼 주 기자는 얼마나 될 것 같아, 그렇게 얘기해서 처음에는 한 1~2조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취재할수록 늘어나서 나중에 말했을 때는 제가 한 30조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그래도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제일 가까운 것 같아,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어떤 다른 분은 한 10조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사로 의심되는 다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사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이 다스가 2000년 초반만 해도 한 2000억, 3000억 정도의 재산가치가 됐었어요. 그리고 매출액도 1000억 정도 이렇게 됐었는데 지금은 매출액이 3조대이고 10조 원 이상의 재산가치를 가진 회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회사 그리고 이상득, 이지형 씨 그런 친인척.(http://www.nocutnews.co.kr/news/4829582#csidx6f4cfb2bcca78d3a12b9dbec28151f9)


주진우의 주장은 이명박의 비자금이 약 30조(!)이며, 그 중 10조는 다스라는 것이다. 매출이 3조대이고, 10조원 이상의 재산가치라는 부분이 귀에 긁혀 확인해봤다. 


1. 매출3조에 대해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2016년(제30기)의 다스 매출은 1.3조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 매출은 다스가 주로 납품한다는 현대차의 부진으로 2016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주진우의 3조 매출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2. 재산가치 10조에 대해


다스는 비상장회사이며, 비상장회사의 기업가치는 평가방법도 다양하고, 평가자의 주관에 따라서도 매우 상이한 결과가 나온다. 그렇다하더라도 10조(!)라는 주장의 황당함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 



다스의 2016년 영업이익은 293억, 당기순이익은 290억임을 기억하자. 아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의 시가총액이다.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에서 인정되는 해당회사의 지분 100%에 대한 가치이며, 일반적으로 많은 이익을 남기는 회사일수록 높은 시가총액을 형성한다.)



현대위아의 2016년 영업이익은 2,627억, 당기순이익은 1,307억이다. 다스보다 영업이익은 9.0배, 당기순이익은 4.5배 많지만, 시가총액은 다스 10조(?)의 1/5인 2조도 안되는 수준이다. 



시총 21조인 현대모비스를 보면, 2016년 영업이익은 2조 9,047억, 당기순이익은 3조 473억으로, 다스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100배 수준이다. 모비스는 다스보다 100배 가까이 많은 돈을 벌고 있으나, 현대모비스의 가치는 다스의 2배 수준에 불과하다.  

 

3. 결론


주진우의 3조 매출, 10조 재산가치 주장 중 3조 매출은 오류이며, 10조 재산가치는 상당한 과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스 지분의 가치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2016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44억의 10배 수준인 6천4백억에서 장단기차입금 2천8백억을 차감한 3천6백억을 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최근 현기차의 부진으로 인한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하면 3천6백억도 과한 평가에 가깝다. 


다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금감원 전자공시사이트(dart.fss.or.kr)에 들어가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재무 관련 배경 지식이 없다면 다스 지분가치가 얼마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주변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었을테다. 단순한 부실취재인지, 숨은 의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주진우가 추격하는 30조 중 10조는 상당부분은 부풀려졌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20조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수치인지 알 수 없으나, 연간 영업이익 290억의 회사가 재산가치가 10조로 둔갑하는 식은 아니었으면 한다.   


다스의 가치는 10조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주진우씨는 20조만 추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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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sid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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